기사 메일전송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빠른 확산
  • 이병덕 기자
  • 등록 2025-10-17 14:19:23
기사수정


질병관리청이 10월 17일 0시를 기준으로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유행기준을 초과한 데 따른 것이다.


질병관리청 표본감시 결과,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12.1명으로 유행기준인 9.1명을 넘어섰다. 이어 10월 5일부터 11일까지는 14.5명으로 증가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7~12세 어린이가 24.3명, 1~6세가 19.0명으로 소아·청소년층에서 특히 높은 발생률을 기록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주로 A형(H3N2)이며, 이번 절기 백신주와 유사하고 치료제 내성 변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위험군인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만성질환자 등은 인플루엔자 의심증상만으로도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실시 중이며,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 접종은 10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유행이 시작된 만큼 예방접종을 서두르고,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질병관리청은 손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며, 이번 겨울철에도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강화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0
유니세프
국민신문고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