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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그록5에 'AGI 도달 가능성' 언급... AI 업계 판도 흔든다
  • 최득진 AI 리서치 컨설턴트 | 주필
  • 등록 2025-09-29 16: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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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무기보다 위험 경고했던 과거 입장서 '태세 전환' 포착한다
  • xAI, 차세대 모델 'Grok5' 공개 임박... 글로벌 AI 경쟁 격화된다
  • 전문가들 "완전한 AGI로 보긴 어렵다"... 기대와 신중론 교차한다

인포그래픽=이노바저널 AI 이미지 디자인

범용 인공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의 등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신호탄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및 xAI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설립한 AI 기업 xAI의 차세대 대규모 언어 모델인 '그록5(Grok5)'AGI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글로벌 AI 업계의 판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AGI 향한 '그록5'의 도전과 머스크의 입장 변화


일론 머스크 CEO는 최근(2025년 9월 중)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X(옛 트위터)를 통해 "xAI와 Grok5가 AGI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요"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발언은 과거 머스크가 AI, 특히 AGI를 핵무기보다 위험한 기술로 경고하며 인류의 통제 가능성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태세 전환'으로 읽힌다. 그는 AGI 개발 경쟁에 뛰어든 주요 동기 중 하나가 '안전하고 투명한 AI'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번 발언은 xAI가 개발 중인 그록5 모델이 그가 설정한 AGI의 기술적 문턱에 근접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AGI는 인간이 수행할 수 있는 모든 지적 작업을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시스템을 의미하며, 현재의 특정 작업에 특화된 AI(ANI, Artificial Narrow Intelligence)와는 차원이 다르다.


AGI 선점 경쟁의 격화


머스크의 이번 언급은 오픈AI의 GPT-5와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등 주요 빅테크들의 차세대 모델 개발 경쟁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나왔다. 그는 xAI를 통해 AGI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명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발표에 대해 기대와 신중론이 교차한다. 많은 전문가는 그록5가 이전 모델보다 월등히 뛰어난 성능을 보일 수는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인간의 모든 능력'을 대체할 수 있는 완전한 AGI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한다. AGI는 단순히 코딩이나 언어 처리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을 넘어, 추론, 창의성, 감성 지능, 그리고 새로운 상황에 대한 유연한 적응력을 모두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발언은 xAI가 테슬라의 방대한 데이터와 연계된 자체 AI 생태계를 구축하여 AI 개발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그록5가 공개될 경우 AI 업계에 상당한 기술적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AGI를 향한 글로벌 빅테크들의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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