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는 9월 24일 부산 파크하얏트에서 중국 국가판권국과 함께 ‘2025 한중 저작권 정부간회의’와 ‘2025 한중 저작권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신기술 발전에 따른 저작권 정책 대응과 양국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한국과 중국은 2006년 저작권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래 꾸준히 협력을 이어왔으며, 콘텐츠 교역 규모도 2007년 대비 2022년에 약 11배 성장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 내 ‘케이-콘텐츠’ 불법 유통 문제와 저작권 보호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특히 중국 정부의 ‘검망행동’ 등 단속 활동에 한국 기업의 참여와 정보 공유를 요청했고, 음악 사용료 징수 확대도 논의됐다.
오후 열린 포럼에서는 양국 학계와 산업계 관계자들이 AI와 저작권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부산대학교 계승균 교수가, 중국에서는 리쯔주 웨이보 법률사무소 고문 변호사가 최신 제도 발전을 소개했다. 이어 국내와 중국 콘텐츠 기업들이 경험을 나누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양국 콘텐츠 기업과 협회 32개사가 참여했다. 부산의 로케트필름, 마상소프트, 아리모아 등 14개사가 포함됐으며, 중국에서는 텐센트, 틱톡, 아이치이 등 대형 플랫폼 업체들이 함께했다. 문체부는 이번 교류를 통해 ‘케이-콘텐츠’의 경쟁력을 알리고 중국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