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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기후변화 대응 ‘관·배수 통합 물관리 기술’ 개발
  • 박민 기자
  • 등록 2025-09-22 1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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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최근 빈발하는 가뭄과 폭우로 인한 밭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물주기와 물빼기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관·배수 통합 자동 물관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술은 구멍이 뚫린 유공관을 땅속에 매설해 물 공급과 배수를 하나의 구조 안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이다. 토양 수분이 부족하면 자동으로 물을 공급하고, 반대로 과잉 수분이 감지되면 배수 기능이 작동해 밭작물 재배지의 토양 수분을 항상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경남 밀양에서 진행한 실증시험 결과, 이 기술을 적용한 재배지는 평균 토양수분 함량이 29.5%로 무처리 재배지보다 높았으며, 가뭄일수도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콩 수확량은 10아르당 416kg으로 무처리 대비 약 40% 늘었고, 대립종 비율은 90.5%로 33%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이번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오는 9월 26일 전북 김제에서 농업인과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현장 평가회를 열어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고지연 농촌진흥청 과장은 “이번 기술은 단순한 물 공급과 배수를 넘어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이라며 “밭작물 생산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물 관리에 드는 노동력까지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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