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이 추석 연휴 기간 성묘나 벌초 등 야외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진드기매개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진드기매개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최근 3년간 전체 환자의 70% 이상이 9월부터 11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20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감소했지만, SFTS 환자는 167명으로 전년 대비 87% 이상 증가했다. SFTS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치명률이 18%에 달하는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감염 위험 요인은 농작업, 벌초, 제초작업 등 야외활동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실제 환자의 60% 이상이 농림축산업 활동 중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며, 야외활동 전에는 밝은색 긴팔·긴바지, 모자, 장갑 등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안내했다. 활동 후에는 바로 샤워를 하고 입었던 옷을 세탁하며,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발열, 오한,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감기몸살로 오인하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