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 막바지 폭염과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해 비브리오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당국은 국민들에게 식중독 예방 수칙을 생활 속에서 적극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5년간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 발생 건수는 크게 줄었지만 여름철인 7월에서 9월 사이에는 여전히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장염 비브리오균은 바닷물 온도가 15도 이상일 때 증식하기 시작해 20도에서 37도 구간에서 빠르게 늘어나며,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을 경우 구토, 복통, 설사 등 증상을 일으킨다. 또한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 난 피부에 닿을 때 감염될 수 있으며, 만성 간질환자 등 기저질환자의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 정부는 ‘손보구가세’라는 다섯 가지 생활 수칙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손 씻기, 보관 온도 지키기, 날음식과 조리음식 구분 사용, 충분히 가열 조리, 철저한 세척·소독을 뜻한다.
아울러 활어를 취급하는 음식점의 수족관 물을 정기적으로 검사해 비브리오균 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해수욕장·낚시터 등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 발생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비브리오 예측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당국은 국민들이 해수욕장이나 낚시터를 방문하기 전 예측시스템을 확인하고, 수산물 섭취와 조리에 있어 위생 수칙을 지켜 건강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