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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비급여 진료비 5,760억 원…한방·요양병원 증가 두드러져
  • 이병덕 기자
  • 등록 2025-09-04 14: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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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4년 하반기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비급여 보고제도의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2024년 9월 한 달간 보고된 1,068개 항목의 비급여 진료비 총액은 5,760억 원으로, 같은 해 3월에 비해 38억 원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병원이 2,559억 원(44.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종합병원 1,203억 원(20.9%), 상급종합병원 686억 원(11.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방병원(48억 원 증가)과 요양병원(40억 원 증가)의 진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항목별로는 상급병실료 1인실이 553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도수치료 478억 원, 치과 임플란트(지르코니아) 234억 원이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항목만 전체 비급여 진료비의 41.6%를 차지했으며, 척추 MRI, 척추경막외 유착방지제, 싸이모신알파1 같은 종양치료제, 인체조직유래 2차 가공뼈 등이 주요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정부는 비급여 항목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항목은 급여 전환을 추진하고, 환자 서면 동의 의무화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비급여 항목별 가격, 질환·수술별 진료비, 안전성·유효성 평가 결과 등을 ‘비급여 정보 포털’을 통해 제공해 국민의 알 권리와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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