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과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소비자원, 국가기술표준원은 가정 내 전력 사용 증가로 인한 멀티탭·콘센트·플러그 안전사고가 매년 늘고 있다며 ‘소비자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접수된 관련 사고는 387건으로, 감전·누전·합선 등 전기적 요인이 44.7%로 가장 많았고, 화재·과열이 25.1%, 물리적 충격이 16.8%를 차지했다. 특히 사고 장소의 85%가 주택에서 발생했으며, 피해 증상은 절반 가까이가 화상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 어린이가 전체의 절반(48.1%)을 차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고 예방을 위해 전문가들은 멀티탭의 정격용량을 초과하지 말고, 여러 제품을 동시에 연결하는 ‘문어발식 사용’을 피할 것을 강조했다. 또 에어컨·온열기 같은 고출력 제품은 전용 콘센트를 사용하고, 전선이 꺾이거나 무거운 물건에 눌리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방청은 전통시장 등 노후 멀티탭 사용이 많은 현장을 중심으로 안전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관계자는 “작은 부주의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가정에서 기본적인 전기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