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9월 4일부터 5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찾아가는 뉴욕도서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출판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북미 46개사와 국내 15개 출판사 간 수출 상담이 진행됐다.
이번 상담회에는 문학동네, 창비, 다산북스, 웅진씽크빅 등 국내 주요 출판사가 참가했으며, 현지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출판사의 도서 100종은 비씨에이전시가 위탁 상담을 맡았다. 특히 펭귄랜덤하우스, 하퍼콜린스, 사이먼앤슈스터 등 세계 5대 출판사를 비롯해 트라이던트 미디어그룹, 와일리 에이전시 등 글로벌 문학 에이전시가 대거 참여해 큰 관심을 보였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도 ‘케이-북’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김혜순 시인의 『날개 환상통』은 2024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시 부문을 수상했고, 차호윤 작가의 그림책 『용을 찾아서』는 한국인 최초로 칼데콧 명예상을 받았다. 또한 김수지 작가의 웹소설 『상수리나무 아래』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는 21세기 100대 도서에 선정되며 주목받았다.
문체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케이-북’이 북미 시장뿐 아니라 세계 시장으로 확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성환 미디어정책국장은 “미국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지만 성공적으로 진출하면 세계로 확산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시장과 장르를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