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이노바저널 AI 이미지 디자인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전국 107개 뇌졸중 센터에 인공지능(AI) 기반 진단 시스템을 도입했다. 새 시스템은 CT 스캔 영상을 1분 내 분석해 의료진에게 결과를 제공, 치료 개시 시간을 기존 평균 140분에서 79분으로 절반 가까이 단축했다. 이에 따라 완전 회복 환자 비율도 기존 16%에서 48%까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NHS는 이번 조치가 “응급 뇌졸중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결정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뇌졸중은 발병 직후 신속한 치료가 생존율과 회복 수준을 좌우하는 대표적 질환으로, 환자가 늦게 치료받을수록 뇌세포 손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 AI 시스템은 영상 분석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의료진의 최종 판단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관계자들은 “AI는 의사의 결정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강화하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NHS는 향후 심혈관 질환, 응급 외상 등 다른 영역으로도 AI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AI의 도입으로 공공의료 현장에서 실질적인 치료 성과가 입증된 것은 이번이 중요한 첫 사례다. 특히 국가 단위에서 전면 도입이 이뤄졌다는 점은 향후 전 세계 보건 시스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환자 데이터 관리, 의료진의 책임 범위와 같은 제도적 문제는 여전히 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