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박물관협회, 광주광역시 관광공사와 함께 오는 9월 4일부터 7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2회 박물관·미술관 박람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부산에서 처음 열린 박람회가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올해는 규모를 확대해 총 146개 기관이 참여하며 346개 부스를 운영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전국의 국공립·사립 박물관과 미술관이 대거 참여하고, 개성 있는 사립관 57곳도 전시에 나선다.

행사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성과를 공개하고,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 작품을 영상으로 전시하며 가상현실(VR) 체험을 제공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찾아가는 어린이박물관’ 버스와 다문화 꾸러미 체험을 준비했다. 또한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인기 기념품 ‘뮷즈’를 한정 판매하며, 박람회 마지막 날에는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체험·교육 프로그램과 디지털 실감 영상도 풍성하다. 쉐마미술관과 조선민화박물관 등에서 진행하는 23개의 체험 프로그램, 국내 대표 디지털 작품 28편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더불어 국제 학술 포럼과 전문가 교류 프로그램이 신설돼 박람회의 전문성이 한층 강화됐다. 행사 기간에는 학술 강연, 뮤지엄 콘서트, 관장과의 대화 등이 이어지며, 채용박람회 ‘뮤지엄 잡다(Job多)’에서는 청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취·창업 상담이 이뤄진다.

국악 소녀 김태연의 공연이 개막식을 장식하고, 인형 수리 체험, 캘리그래피 시연, AI 사주 풀이 등 일반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된다.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박물관·미술관은 케이컬처 시대의 핵심 문화시설로서 지역 균형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