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가 8월 26일 오후 4시를 기해 적조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이는 국립수산과학원이 경남 남해 앞바다에 이어 전남 여수 가막만과 전남 남해에 적조 예비특보를 추가 발표함에 따른 조치다.
적조는 유해 조류가 급격히 번식해 바닷물이 적색으로 변하는 자연 현상으로, 양식 어류의 아가미에 붙어 폐사를 유발할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수온이 24~27℃로 유지되며 적조 생물(코클로디니움)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완도에서 통영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미 지난 5월 ‘고수온·적조 종합대책’을 수립해 황토 살포 장비 지원과 방제 모의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주의’ 단계 발령에 따라 △종합상황실 운영 △방제물질 투입 △예찰 강화 △확산 추이 분석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적조 정보는 적조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문자 서비스를 신청하면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도 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어업 피해를 막기 위해 적조 추이를 면밀히 살피며 대응할 것”이라며, “어업인들은 사료 공급과 사육 밀도 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