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이뤄진 의료방사선 검사가 4억 1천만 건을 넘어서며 국민 1인당 연평균 8건의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년 대비 검사 건수는 3.5% 증가했으며, 총 피폭선량은 16만 2천 man·Sv로 집계됐다.
의료방사선 검사는 엑스선을 활용한 일반촬영, 유방촬영, CT, 치과촬영, 투시 및 혈관촬영 등이 포함된다. 검사 건수의 대부분은 일반촬영이 차지했으나, 피폭선량의 67%는 CT 촬영에서 발생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검사 건수와 피폭선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검사 건수는 연평균 7.6%, 피폭선량은 연평균 6.2% 늘었다. 특히 일반촬영, 치과촬영, 골밀도 촬영 건수는 늘어난 반면, 상대적으로 피폭량이 큰 CT와 투시촬영 건수는 소폭 줄어들었다.
2024년 기준으로 경기와 서울 지역에서 전체 검사 건수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이 발생했으며, 종합병원에서의 검사 비율이 가장 높았다. 피폭선량 역시 종합병원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전체의 66% 이상을 차지했다.
질병관리청은 불필요한 피폭을 피하기 위해 의료방사선 검사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의료기관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검사 필요성을 판단하는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지침’과 환자 피폭선량을 낮추기 위한 ‘진단참고수준’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