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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 이어지며 사과 점박이응애 급증… 방제 강화 필요
  • 박민 기자
  • 등록 2025-08-19 15: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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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지속된 고온 현상으로 사과 과수원에서 해충인 점박이응애 발생이 크게 늘어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철저한 예찰과 방제를 당부하며 대응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7월 말, 8개 지역 24개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과수원의 33.3%에서 점박이응애가 발생했으며, 나뭇잎 100장당 평균 29.4마리가 관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발생 과수원 비율이 8.3%포인트 높아졌고, 개체 수는 약 7.4배 증가한 수치다.


점박이응애는 나뭇잎 뒷면에 서식하며 세포의 즙을 빨아먹어 잎이 황갈색으로 변색되고 심하면 낙엽이 일찍 떨어지게 만든다. 피해를 입은 나무는 열매 성장 지연, 착색 불량, 꽃눈 형성 저하 등으로 수확량과 품질이 떨어진다. 특히 수출용 사과의 경우, 9월 이후 열매 꽃받침 부위로 응애가 이동하면서 외관상 문제가 생겨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잎당 3~4마리 이상 발견될 경우 즉시 방제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같은 약제를 반복해 사용하면 저항성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성분이 다른 약제를 교차 사용해야 하며, 약제가 나무 내부까지 도달하도록 충분히 살포해야 한다. 또한 잡초 제거를 통해 주변 응애의 이동을 차단하는 것도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센터는 “응애 방제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시기별로 세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주기적인 예찰을 통해 방제를 철저히 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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