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최원호)는 14일 제218회 회의에서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 관련 대응 현황과 향후 계획을 보고받았다. 이번 점검은 최근 일부 원전에서 설계해수온도에 근접하는 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한수원은 2022년 7월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 대응 종합관리 방안을 보고한 이후, 그간의 이행 상황과 최근 상승 추세를 고려해 보완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냉각 성능 향상을 위해 기존의 운전 제한 해수 온도 상향 위주 정책에서 벗어나, 설비 개선을 원칙으로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신월성 1·2호기는 냉각 성능 향상 공사를 완료해 운전 제한 온도 상향을 추진하고, 한빛 1~6호기는 2029년 상반기까지 열교환기 교체를 목표로 개선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다른 원전도 냉각 성능 평가 후 중장기적으로 설비 개선이 추진된다.
또한 해수 온도 예측과 평가를 강화해 매년 운전 제한 온도 도달 예상 시점을 산출하고, 예측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운영·설비·기술 부서가 참여하는 전담팀을 구성하고 단계별 대응 절차를 마련해 필요시 안전 정지까지 신속히 시행할 방침이다.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기후변화 상황을 반영한 적극적인 설비 개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최원호 위원장은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신속한 설비 개선과 고온 해수 관측 시 즉각 대응을 주문하며, 원안위가 주기적으로 이행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