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논 재배에 적합한 전략작물 확대 정책에 따라 늘어난 논콩 재배 농가를 위해 기상 대응과 병해충 예방 등 맞춤형 기술 지원에 나섰다. 국립식량과학원 전문가와 (사)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소속 선도 농업인은 8월 12일 충남과 전북의 주요 논콩 재배단지 4곳(총 390ha)을 방문해 생육 점검과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전북 부안 계화다온영농조합법인 홍승원 농업인은 6월 파종 후 집중호우 피해로 일부 품종을 재파종했으나, 지속적인 기술 지원 덕분에 큰 피해 없이 생육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윤관호 사무총장은 여름철 폭우·폭염 등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재배 관리와 병해충 방제 기술, 선도 농업인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집중호우 피해지에는 요소액 엽면시비와 병해충 방제를 권장하며, 개화기 이후 웃거름 시비로 꼬투리와 콩알 수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꼬투리 비대기에는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필수다. 가뭄 시 밭 재배지에는 스프링클러나 호스를, 논 재배지에는 고랑의 3/4 높이만큼 물을 대는 방식이 제시됐다. 8~9월 태풍이나 집중호우 피해에 대비해 배수로 정비도 필요하다.
고종민 식량산업기술팀장은 “8월 중순부터는 수량과 품질 관리에 집중해야 하며, 예방 중심의 재배 관리와 병해충 방제를 통해 안정적인 생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