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는 7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하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2.1% 상승한 가운데, 폭염과 폭우 등 기상 악화로 인한 농축산물 생육 부진 우려에 따라 민간 전문가와 함께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쌀 가격이 일부 산지유통업체의 원료곡 확보 어려움으로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배추는 폭염 영향으로 작황 부진과 재배 면적 감소로 8월 출하량이 줄어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으나, 봄배추 저장량 증가로 상승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정부는 가용 물량을 확대 공급하고 예비묘를 투입해 생육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무, 당근, 양배추 등은 재배 면적 증가로 가격 안정이 예상되며, 상추, 시금치, 열무 등 호냉성 채소는 7월 폭염 영향으로 가격 상승 경향을 보였다. 사과는 조생종 출하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전체 생산량은 평년 수준으로 추석 성수기 공급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채류는 오이, 애호박, 수박 출하량 증가로 가격 약세가 예상되며, 농촌진흥청의 기술 지원과 약제 지원으로 생육 관리가 강화된다. 한우는 평년보다 공급이 다소 증가했으나 가격은 전년 대비 다소 상승했다. 돼지고기는 폭염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으로 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나 삼겹살·목살 재고 증가로 수급은 안정적이다. 닭고기는 공급이 확대되고 수입 재개로 시장 안정을 기대하고 있다.
계란은 생산량 증가에 따라 가격 안정이 예상되며, 농식품부는 납품단가 인하 지원 등으로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선다.
가공식품은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있어 수입 원재료 할당관세 적용 확대, 국산 농산물 구매자금 지원 확대, 할인 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 경감에 힘쓴다. 또한, 외식업계 배달 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해 공공배달앱 활성화 프로모션을 지속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폭염·폭우 등 불리한 기상 상황에도 농축산물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전 과정에서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생산자단체와 유통업체의 협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