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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CEPI 중앙실험실 네트워크 참여…글로벌 백신 평가 허브 도약”
  • 정민희 기자
  • 등록 2025-08-06 10: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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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은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감염병예방혁신연합(CEPI)이 운영하는 중앙실험실 네트워크(CLN)에 신규 참여기관으로 지정되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한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백신 임상검체 분석 표준화 네트워크에 합류하게 되었으며, 아시아 지역 분석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기반을 확보했다. 중앙실험실 네트워크는 전 세계 20개 실험실 규모로 확대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질병관리청과 국제백신연구소가 첫 번째로 참여하게 된다.


이 네트워크는 신종 감염병 발생 시 100일 이내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하는 CEPI 전략의 핵심 인프라로, 실험실 간 측정법 차이를 최소화하고 표준화된 시험법으로 백신 후보물질의 면역반응을 평가해 우수한 후보를 신속히 선별한다. 현재 COVID-19, 에볼라, 메르스 등 CEPI 우선순위 병원체 대응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참여를 통해 팬데믹 발생 시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신속한 평가와 국내 백신 개발 촉진을 위한 임상 연구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종 감염병 백신의 임상시험 평가법 및 표준물질 개발, 시험법 검증 연구 등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국제백신연구소 송만기 과학 사무차장은 이번 지정이 아시아 분석 허브 강화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원장은 글로벌 연구 협력을 확대하며 백신 연구개발 인프라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은 이번 지정이 한국이 백신 평가 표준화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백신 개발에 기여하고 국제 협력을 통해 글로벌 보건안보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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