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은 2025~2026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업에 사용할 백신 530만 도즈에 대해 조달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8월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그간 전액 국비로 선구매 방식이었던 것과 달리, 지자체와의 지방비 매칭을 통한 정부조달구매 방식으로 전환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백신 구매 예산은 서울의 경우 국비 30%, 지방비 70% 비율로 지원되고, 기타 지역은 국비 50%, 지방비 50%로 지급된다.
2025~2026절기 공급되는 백신은 WHO, EMA, FDA 등 주요 국제 보건기구가 권고한 LP.8.1 균주 백신으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결정됐다. 조달 물량은 총 530만 도즈이며, 화이자 328만 도즈, 모더나 202만 도즈가 각각 국내 총판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특히 이번 계약에서는 경쟁입찰 대신 수의계약 방식을 도입했으며, 지방자치단체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제약사 간 가격경쟁 요소를 포함했다. 또한, 사업 기간 중 유효기간이 다가오는 백신은 교환을 통해 폐기를 최소화하고, 사업 종료 후 남은 백신은 최대 5% 범위 내에서 반품이 가능하도록 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조달계약 방식과 유통 체계에 변화가 있는 만큼, 백신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안전한 백신 보관 및 유통을 위해 현장 점검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