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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학도서관, 일제강점기 농업 고문헌 보존 작업 마무리
  • 박민 기자
  • 등록 2025-07-29 1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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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이 LX한국국토정보공사와 협력해 수행한 고문헌 보존 작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이번 작업은 2024년부터 약 1년에 걸쳐 진행됐으며, 일제강점기 농업 관련 문헌 322권을 대상으로 소독 및 탈산 처리를 실시한 결과다.


해당 문헌에는 ‘조선총독부 권업모범장 보고(1906년)’와 ‘강원도 농사시험장 사업보고(1911년)’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고문서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번 작업은 문서의 산성화로 인한 황변과 분해를 방지해 장기 보존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진행됐다.


전문 장비 통한 단계별 보존처리

보존 처리는 공주시 소재 LX기록관 내 라키비움 시설에서 진행되었으며, 저산소 살충챔버를 활용한 살충·소독 작업 후, 탈산처리기를 이용해 산성화된 종이를 중성화하는 방식으로 수행됐다. 이 과정에서 산화마그네슘(MgO) 성분이 함유된 용액을 이용해 pH를 개선하고, 고문헌의 보존 수명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작업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고문헌이 기존에는 pH 3~4 수준의 산성 상태였으나, 보존 처리 후에는 pH 7 이상으로 개선돼 종이의 화학적 안정성이 높아졌음이 확인되었다.


향후 전시·연구에 활용 예정

보존이 완료된 문헌은 현재 농업과학도서관 서가에 안전하게 배가되었으며, 일부 자료는 향후 전시 및 연구에 활용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사업이 농업 유산을 미래 세대에 전달하기 위한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 평가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체계적인 보존 처리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 고문헌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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