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7월 말부터 8월까지 땅콩 성숙기를 맞아 적절한 재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안정적인 수확을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빈번한 가운데, 지난해 8월의 가뭄과 9월의 폭우로 전국 땅콩 재배 농가가 큰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땅콩의 주요 생육기인 성숙기(7~8월)를 맞아 농가들이 실천할 수 있는 물관리와 병해충 방제 요령을 안내했다.
주요 재배 지역은 전북 고창, 충남 태안, 경북 예천, 경기 여주로 전체 재배면적의 30%를 차지한다. 땅콩은 4월 중순 이후 파종하고 6월에 꽃이 핀 뒤 꼬투리가 형성되며, 이후 11~12주에 걸쳐 알이 차오르는 과정을 거친다. 이 시기에는 토양 수분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과습이나 가뭄이 수량 및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가뭄 및 과습 대비: 수분 부족 시 잎이 시들고 줄기가 뒤틀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반대로 호우 시에는 배수가 어려워 습해가 발생할 수 있다. 물길 정비와 잎에 요소비료(1% 이하) 살포로 영양을 보충할 수 있다.
병해 관리: 장마철 이후에는 갈색무늬병, 그물무늬병 등이 발생하기 쉬우며, 이는 낙엽 조기 낙하로 이어진다. 클로로탈로닐, 테부코나졸 등 등록 살균제를 10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하여 방제한다.
흰비단병 예방: 배수 불량 및 병원균 밀도가 높은 토양에서는 흰색 균사와 씨앗 모양의 균핵이 나타나는 흰비단병이 발생할 수 있다. 초기 제거와 함께 살균제 사용이 필요하며, 연작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돌려짓기가 권장된다.
해충 관리: 풍뎅이 유충인 굼벵이는 땅콩 뿌리와 꼬투리를 갉아 먹어 수량과 품질에 큰 피해를 준다. 파종 전과 7월 하순 유충 부화기에는 토양살충제를 사용해 방제한다.
농촌진흥청은 관련 농약 정보를 ‘농약안전정보시스템’(https://psis.rda.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2019년부터 시행 중인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에 따라 등록 약제를 기준에 맞게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소득식량작물연구소 한선경 소장은 “기후 변화에 대응해 안정적인 땅콩 생산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인 현장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