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고온기 파프리카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여름철에도 품질 좋은 파프리카를 재배할 수 있도록 돕는 재배 지침서를 마련했다.
이번 지침서는 평지에서 안정적인 여름 재배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을 담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아주심기(정식) 시기 조절 △뿌리 냉방 기술 △양액 농도 조정 △햇빛양에 따른 급액 기준 설정 △이산화탄소 공급 요령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진주암을 가열해 만든 무독성 배지인 ‘펄라이트’를 사용해 6월 중 정식을 하고, 안개 분무 시스템과 히트펌프 냉방을 함께 운용하면 외부보다 온도를 2~5도 낮출 수 있다. 이를 통해 낮 기온은 33℃ 이하, 밤 기온은 18℃ 이하로 안정화된다.
또한 냉수관을 활용한 뿌리 냉방 처리 시 고품질 수확량이 평균보다 16.1% 증가하는 효과도 확인되었다. 양액 농도는 생육 단계에 따라 EC 2.5에서 2.0으로 점차 낮추는 것이 좋으며, 햇빛양에 맞춰 배양액을 자동 공급하도록 설정하는 방식도 소개되었다.
지침서에는 냉난방기(FCU) 용량과 송풍 설비, CO₂ 분포 방식 등 시설 환경 제어 기술도 함께 제공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통해 8~10월 파프리카 주산시기의 품질 저하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재배 지침서는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lib.rda.go.kr)에서 누구나 열람 가능하며, 고온기 수경재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