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농업기술과 농기계가 우즈베키스탄 벼 산업 발전의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7월 23일(현지 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벼연구소에서 한국산 농기계 기증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의 일환으로, 벼농사 전 주기에 활용 가능한 최신 농기계(23만 달러 규모)를 현지에 전달하는 자리였다. 우즈베키스탄 농업부 장관, 주한우즈베키스탄 대사, 농업지식혁신청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양국 간 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한국산 농기계는 향후 전문가 초빙 교육을 통해 현지 농업인들에게 활용법이 전수될 예정이며, 이는 한국 농기계 산업의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더불어, 농촌진흥청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0억 원 규모의 '다수성 벼 종자 생산 및 확대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도 한국과의 협력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24년 8월에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직접 KOPIA 사업 성과를 보고받고 관련 대통령령(No. PQ-290)을 발효했으며, 2025년 7월에는 아리포프 총리가 내각명령 제410호를 공포해 KOPIA의 역할을 국가 정책에 공식 반영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에는 ‘벼 우량종자 증식센터’가 정식 출범할 예정이며, 이를 중심으로 전국 단위의 벼 종자 보급 체계가 구축된다.
농촌진흥청 국외농업기술과 유은하 과장은 “KOPIA 우즈베키스탄 사업이 현지 정부 정책에 반영된 것은 한국 농업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협력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