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 사적지를 직접 걸으며 선열들의 정신을 되새기는 ‘코리아 메모리얼 로드 인 서울’ 걷기 행사가 오는 7월 19일부터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시작된다.
국가보훈부는 이 행사를 통해 여성독립운동가, 시인 윤동주, 미국인 독립운동가 호머 헐버트 등 대표적 인물들의 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3개의 테마 코스로 구성된 도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7월 19일부터 8월 8일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총 9회 진행된다. 각 회차별로 종로구와 중구 일대를 탐방하며,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1코스는 ‘독립과 저항에 나선 여성들’이라는 주제로 이준열사 집터,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 옛터(현 헌법재판소), 감고당길, 송현공원을 거치는 2.5km 코스이다. 2코스는 윤동주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별 헤는 밤’ 코스로 이상의 집, 윤동주 하숙집, 윤동주 시인의 언덕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3코스는 정동 일대를 중심으로 미국공사관, 배재학당, 중명전 등을 잇는 ‘헬로 헐버트, 굿나잇 정동’ 코스로 구성된다.
행사 참가자에게는 공식 티셔츠와 가방 등 기념품과 함께 걷기 완주 인증 ‘보보 패스포트’가 제공된다.
한편, 걷기 행사 전후에는 서울 대표 여름 축제인 ‘서울썸머비치’와 연계한 이벤트도 광화문 광장에서 함께 열려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국가보훈부는 이번 서울 행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서 같은 형식의 보훈 순례길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보훈문화정책관 나치만 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독립유공자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