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중호우가 지속되며 수해 지역에서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개인위생수칙 철저 준수를 강력히 권고했다. 질병관리청은 2025년 7월 17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감염병 예방 홍보와 감시 강화, 모기 등 매개체 방제를 요청했다.
이번 조치는 하천 범람 등으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과 모기매개 감염병, 접촉성 감염병 발생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임시거주시설 등 인구 밀집 환경에 거주 중인 이재민 역시 각종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보건당국은 수해로 인해 다음과 같은 감염병 유형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장관감염증, A형간염, 장티푸스 등.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이 원인이며, 조리 전후 손씻기, 안전한 물(생수나 끓인 물) 사용, 익힌 음식 섭취 등이 예방의 핵심이다.
모기매개 감염병: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비 온 뒤 웅덩이에 모기가 증식하기 쉬우므로, 모기 유충 서식지 제거와 모기기피제 사용이 필요하다.
접촉성 감염병: 렙토스피라증, 안과감염병, 피부병 등. 침수지역에서 작업 시 방수복, 장화, 고무장갑 착용이 권장되며, 작업 후에는 피부를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재민이 생활 중인 임시 시설에서는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씻기, 환기 등의 기본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와 함께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의 조기 인지 및 신속한 대응을 위한 감시망을 강화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물과 음식은 반드시 안전한 것을 선택하고 손씻기를 철저히 하는 것이 감염병 예방의 첫걸음"이라고 전하며, "발열이나 설사 등 감염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