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주요 인선에 활용되는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국가인재DB)의 정보를 최신화하기 위해 9월까지 ‘정기 현행화’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민 스스로가 본인의 정보를 직접 등록하거나 수정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가인재DB는 정부의 위원회, 개방형 직위, 공공기관 임원 등의 인재를 추천하기 위해 인사혁신처가 관리하는 인물정보 시스템으로, 2025년 6월 말 기준 총 38만 8,742명이 등록돼 있다. 이 중 민간인이 약 31만 명으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정기 현행화는 등록된 20만 명에게 안내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개별 통보되며, 대상자는 국가인재DB 누리집(hrdb.go.kr)에 로그인해 정보를 직접 수정하거나 이력서를 이메일(hrdb@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또한 신규 등록도 가능하며, 정보 업데이트에 참여한 사람 중 500명을 추첨해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병행된다.
국가인재DB는 매년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만 1만 8,000여 개의 직위에 대해 7만 3,000여 명이 추천되었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30회 가까이 개최했다. 설명회에서는 기관담당자 교육뿐만 아니라 사용자 편의를 위한 개선 의견도 수렴되었다.
국가인재DB에 수록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준이 필요하다. 대상은 5급 이상 국가공무원, 각종 위원회의 민간 전문가, 박사 학위 소지자, 상장기업 임원, 전문직 자격증 소지자, 유망 중소기업 경영자 등이다. 또한 사회 각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었거나 국제협력 경험이 있는 외국인도 포함될 수 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정기 현행화를 통해 공직 후보자 정보의 정확도와 활용도를 높이고, 국민의 참여로 데이터베이스 품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