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꿀벌을 위협하는 꿀벌응애 방제를 위해 검증되지 않은 약제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양봉농가에 당부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꿀벌응애 방제에 널리 쓰이던 화학 약제 플루발리네이트에 대한 저항성이 전국적으로 97% 이상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해당 약제의 지원을 중단했으나 일부 농가에서는 불법 수입약제나 임의 제조 약제를 사용하는 사례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꿀벌응애 방제 실패뿐 아니라 오히려 꿀벌 피해를 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은 화학 약제 대신 개미산, 티몰 등 천연 약제를 우선 사용하고 화학 약제는 검증된 제품을 교차해 쓰도록 권고했다. 같은 약품을 계속 사용하면 저항성이 더 빨리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 사양 관리로 꿀벌응애 밀도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봉과 관계자는 앞으로 방제 교육과 안전한 약제 사용법을 널리 알리고 사양 관리 기술을 개발해 양봉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