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서 설사, 복통, 구토 등을 유발하는 세균성 장관감염증이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장관감염증은 여름철에 특히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4주간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 환자도 꾸준히 늘어나 당분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오염된 계란이나 육류를 통해 전파된다. 상온에 장시간 방치된 계란액이나 오염된 계란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고 조리할 경우 교차오염이 발생한다. 계란은 껍질이 깨지지 않은 것을 구매해 냉장 보관하고, 사용 후에는 충분히 가열해 먹는 것이 중요하다.
캄필로박터균은 덜 익힌 가금류나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된다. 특히 생닭 손질 시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생닭은 마지막에 세척하고, 씻은 물이 다른 식자재에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금류는 밀폐용기에 보관해 다른 식품으로의 오염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장출혈성대장균과 비브리오패혈증 등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감염병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는 시기에는 어패류를 날로 먹지 않고 반드시 가열해 섭취해야 하며, 간 질환자나 만성질환자는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안전한 음식물 섭취와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를 강조하며, 같은 음식을 먹은 두 명 이상이 설사나 구토 증상을 보이면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