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바저널 인포 그래픽한국 정부가 국내 물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확대를 위해 투르크메니스탄에 물산업 협력사절단을 파견한다. 이번 사절단은 외교부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한국물산업협의회와 함께 10개 국내 물기업 등 약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사절단은 7월 1일부터 3일까지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양국 간 물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파견은 지난해 열린 한-중앙아 협력 포럼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의 협력이 구체화된 이후 첫 민관합동 물산업 협력 사례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카라쿰 운하의 노후화로 인한 누수, 수자원 분쟁, 높은 물 사용량 등 다양한 물 문제를 안고 있는 국가로, 효율적 수자원 관리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이번 방문에는 설계·건설·수처리 등 물관리 기술을 가진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운하의 수질·수량 통합 모니터링, 시설 개보수, 상하수도 시스템 구축 등을 제안한다.
사절단은 첫날 한-투르크메니스탄 물산업 협력 학술회를 열고 양국 정부와 유관기관이 물관리 정책과 현황을 공유한다. 이어 국내 물기업들은 디지털 기반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정수·하수 처리 기술, 물에너지 융합 솔루션 등을 소개하며 기술과 제품을 설명한다.
둘째 날에는 카라쿰 운하와 정수장, 하수처리장 등 주요 물관리 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현장에서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마지막 날에는 물산업 협력 간담회가 열려 현지 기관 및 기업과 사업유형 발굴과 기술 적용 가능성을 논의한다.
외교부와 환경부는 이번 활동을 통해 국내 물기업들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의 기후위기 대응을 지원하고,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물 협력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민영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이번 사절단 파견으로 물 분야 협력이 더욱 심화돼 국내 기업의 진출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사절단에는 ㈜삼안, ㈜그레넥스, ㈜삼진정밀, ㈜블루윈, 대한환경, 뉴토크코리아㈜, 터보윈㈜, 코모토㈜, ㈜대우건설, 현대코퍼레이션㈜ 등 10개 물기업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