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은 연중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시기로, 빗길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간 평균 강수일수 분석 결과, 7월에는 한 달 중 절반이 넘는 평균 15.8일간 비가 내렸으며, 같은 기간 빗길 교통사고도 3,029건으로 월별 최다 발생했다.
교통사고는 오전 10시 이후 증가하기 시작해 오후 9시 전후에 하루 중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13%), 주요 사고 원인은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호위반(13%)과 안전거리 미확보(10%)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비 오는 날에는 평소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야간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위험성이 증가하며, 빗물 반사로 인해 도로 경계 구분이 어려워지고, 포트홀이나 돌출물 등 도로 장애물 식별이 어려워지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비가 오는 날에는 도로가 젖어 있어 수막현상이 발생하기 쉽고, 차량 제동거리도 길어지므로 평소보다 감속 운전이 필요하다. 공단은 도로가 젖은 경우 제한속도의 20%,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인 폭우 시에는 50%를 감속할 것을 권고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교차로 통과 시 속도를 줄이고, 우회전 시 전방 차량 신호가 적색일 경우 반드시 일시정지 후 보행자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야간에는 급제동을 피하고,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비 오는 날 도로는 미끄럽고 돌발 상황이 많아 교통사고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며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키고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 양보 운전을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