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과 유엔인구기금(UNFPA)이 공동 주관하는 제12회 인구 서머세미나가 6월 23일부터 7월 11일까지 대전과 서울에서 개최된다. 올해 행사에는 인도, 중국 등 20개국의 인구통계 실무자, 연구자, 대학원생 등 90여 명이 참여한다.
인구 서머세미나는 1970년부터 시작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구통계 교육 프로그램으로, 2014년부터는 한국 통계청이 주관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UNFPA와 공동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여해 인구학의 주요 주제를 강의하며,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습 중심의 교육이 강조된다.
올해 세미나는 총 3주 과정으로, 각각 인구학 개론, 인구 보건, 사건사 분석을 주제로 한다. 강사진은 팀 라이프(스페인 바스크대), 블라디미르 카누다스-로모(호주국립대), 스콧 야비쿠(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75시간의 강의가 영어로 진행된다. 특히 참가자들은 각자의 국가에서 수집한 실제 데이터를 활용하여 보다 실용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처음으로 '사건사 분석(Event History Analysis)' 과정을 새롭게 도입한 것이다. 이는 미래 인구 구조 및 사회 변화 예측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또한, 통계청은 특별세션을 통해 한국의 인구주택총조사와 인구동향통계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국내 통계 정책과 기술을 국제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한편, 올해는 한국 센서스 100주년을 맞는 해로, 세미나 참가자들에게 그 의미와 역사를 소개하며 한국 통계의 위상을 홍보할 계획이다. 통계청은 앞으로도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구통계 역량 강화에 힘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