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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폭염 대비 농업인 안전수칙 당부
  • 이병덕 기자
  • 등록 2025-07-02 11: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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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농업인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안내하며 실천을 당부했다.


2024년 전국 응급실에 보고된 온열질환자는 3,704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농업 분야는 671명으로 전체의 약 18%를 차지했다. 특히 온열질환자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69%가 발생했고, 논밭 등 노출이 많은 장소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주요 발생 시점은 오전 8시부터 급격히 증가해 낮 12시에서 14시에 가장 많이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장마철 높은 습도와 폭염이 겹칠 경우 체감온도가 크게 상승해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하며, 농업인들에게 물・그늘・휴식 3대 수칙을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


농작업 전후 행동요령 제시

농작업 전에는 당일 날씨와 체감온도를 미리 확인하고, 충분한 양의 시원한 물과 보냉장비를 준비하며, 챙이 넓은 모자와 밝은 색의 헐렁한 작업복을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낮 12시부터 17시까지 더운 시간대에는 작업을 피하거나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작업 중에는 갈증이 없어도 15~20분 간격으로 물을 마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폭염경보 시에는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만약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그늘에서 충분히 쉰다. 발열, 두통, 어지러움, 피로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온열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작업 후에는 그늘에서 쉬며 수분을 보충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 체온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열탈진이나 열사병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물이나 얼음으로 체온을 낮춰야 한다.


예방자료 배포 및 체감온도 계산 서비스 제공

농촌진흥청은 자율점검 체크리스트가 포함된 다국어 안내문을 제작해 전국 농촌진흥기관과 농촌인력중개센터 등에 배포했다. 또한 기상청과 협력해 농업인안전365 누리집에서 맞춤형 폭염 영향 예보와 체감온도 계산기를 제공하고 있다. 현장 기온과 습도를 입력하면 실시간 체감온도를 확인할 수 있어 농업인들이 안전수칙을 보다 쉽게 실천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팀 관계자는 “습도가 높으면 체감온도가 더 높아져 고령 농업인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며 “한낮에는 농작업을 피하고 새벽이나 저녁 무렵으로 일정을 조정해 안전한 영농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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