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나주시에 대규모 에너지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7월 3일 나주 에너지 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단지계획을 승인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나주 에너지 국가산업단지는 전라남도 나주시 왕곡면 덕산리 일원 약 38만평 규모 부지에 조성된다. 사업비는 총 2,633억원으로, 2032년까지 에너지 산업과 신소재, 나노융합소재산업, 친환경 IT산업 등 관련 산업을 집적화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전남개발공사가 공동 시행하며 오는 2025년부터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이 단지는 지난 2018년 국가 혁신성장 선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으나,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기업 수요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 사업시행자가 협력한 결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개교(2022년 3월)와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2022년 12월) 등을 계기로 참여 기업 수요를 확보하고, 중앙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계획이 확정됐다.
특히 나주시는 이미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공과대학, 나주 혁신산업단지 등 에너지 생태계가 집적된 지역으로, 이번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국내 에너지 산업의 중추 거점이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완공 시 약 3,164억원의 생산 유발과 1,515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RE100 지향에 부응하는 태양광 등 발전시설을 산단 내에 확충하고, 재생에너지 안정적 공급 기반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주 국가산업단지가 탄소저감형 산업단지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