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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2만 2천여 명 추가 배정…농어촌 인력난 해소 기대
  • 이병덕 기자
  • 등록 2025-06-27 10: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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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농어촌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하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22,731명을 추가로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법무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가 6월 24일 개최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심사협의회'를 통해 확정된 사항이다.


이번 하반기 배정으로 2025년 전체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 인원은 총 95,700명에 달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총 배정 인원인 67,778명에 비해 41%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농업에 86,633명, 어업에 8,796명이 배정되며, 하반기에는 농업에 17,637명, 어업에 5,094명이 새롭게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공공형 계절근로제의 확대도 병행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하반기부터 지방비를 활용한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허용하고, 해수부는 해남군에서 김과 굴 양식 어가를 대상으로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공공형 계절근로제는 농·수협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직접 고용하고 이들을 일 단위로 농어가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국비와 지방비가 함께 지원된다.


또한 정부는 계절근로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언어도우미 배정 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동일 국적 근로자가 100명 이상일 경우 언어도우미가 배정되었지만, 앞으로는 지자체 수요에 맞춰 언어별로 필요한 인원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조정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인해 수확기 인력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에도 농어업 현장의 특성을 반영한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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