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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중대재해 예방 위한 긴급 간담회 개최…“폭염·추락 등 안전수칙 철저 당부”
  • 이병덕 기자
  • 등록 2025-06-26 15: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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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는 6월 26일 오전 8시 10분부터 서울 중구 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 9층 대회의실에서 조선업계의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긴급 안전보건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김종윤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의 주재로 진행되었으며, 국내 주요 5대 조선사 최고안전책임자(CSO)가 참석하였다. 대상 기업은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다.


이번 회의는 최근 빈번해지는 산업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정부의 강력한 산재예방 의지를 전달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고용노동부는 조선업이 고위험 업종인 만큼 산업안전보건 규칙 등 기본 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당부했다. 주요 강조사항은 끼임·추락·화재폭발과 같은 사고 예방 조치로, 고소작업 시 안전대 착용, 중장비 작업 반경 내 접근 금지, 도장·화기 작업 시 화재 예방 등이다. 아울러 여름철 집중호우 및 태풍 등 계절적 위험 요인에 대한 선제 점검과 개선도 요구됐다.


이와 함께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폭염 안전 5대 기본수칙’ 준수가 요청됐다. 수칙은 ▲충분한 물 섭취, ▲그늘과 바람 활용,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 ▲보냉장구 사용, ▲응급조치 준비 등이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150억 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편성했으며, 국회 통과 시 50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에게 이동식 에어컨·제빙기 등의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안전관리도 논의됐다. 조선업 내 외국인 근로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어, 언어 장벽으로 인한 위험 방지를 위해 반복 교육과 사례 중심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2022년 4,921명이었던 비전문 외국인 인력(E-9)은 2024년 기준 11,18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김종윤 본부장은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아달라”고 말하며, 정부 차원에서도 조선업 현장을 중심으로 선제적 산재 예방 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의는 오전 9시 10분에 종료되었으며, 각 조선사 담당자들은 자사 안전보건관리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해당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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