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허청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운영하는 니스 국제상품분류 제13판이 최종 확정되어, 2026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분류 개정에는 한국이 제안한 ‘의류 세탁 및 탈취용 스팀 캐비닛’ 등 국내 기업이 개발한 상품 다수가 공식 등재되었다.
이번 개정은 제35차 WIPO 니스 전문가 회의(2025년 4월~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논의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상표 출원 시 사용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분류체계를 최신 산업 변화에 맞게 개편한 것이 주요 골자다.
회의에서는 ▲안경류(예: 선글라스, 콘택트렌즈)를 의료기기(10류)로, ▲구조·대피용 선박 및 차량(예: 소방차, 구명보트)을 수송기계기구(12류)로 이동시키는 등의 항목 조정이 이루어졌다.
특히 국내 기업이 시장을 선도한 의류관리기 제품이 ‘의류 세탁 및 탈취용 스팀 캐비닛’이라는 명칭으로 국제상품분류에 최초 등재되어 관심을 모았다. LG전자 ‘스타일러’, 삼성전자 ‘에어드레서’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외에도 ‘건조겸용 세탁기’, ‘치과용 치아미백기’, ‘로봇식 창문청소기’, ‘농업용 수확로봇’, ‘멀티미디어 콘텐츠 구독 알선대행업’ 등 총 11건이 승인되어, 우리 기업의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특허청은 앞으로도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맞춰 국내 기업의 제품이 국제표준에 신속히 반영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