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K-뷰티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 지원책을 발표했다. 한국 화장품이 세계 3위 수출국으로 올라선 만큼, 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7일 충북 음성 소재 화장품 제조기업 코스메카코리아 본사를 방문해 제6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했다. 현장에는 주요 화장품 기업과 업계 단체, 관계 부처가 참석해 K-뷰티 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정부는 올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102억 달러에 달하며 세계 3위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수출을 150억 달러로 확대하고, 수출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수를 1만 개까지 늘리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혁신 브랜드를 보유한 청년 창업가 및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현지 마케팅과 유통망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K-컬처와 연계한 해외 마케팅을 확대하고, 지역별 ‘K-뷰티 수출 허브’를 구축해 연구개발·생산·관광을 연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품질과 안전성 강화를 위한 정책도 추진된다. 정부는 글로벌 기준에 맞게 제조·품질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제품 안전성 검토를 강화하기로 했다. 소비자 편의를 위해 성분·사용 정보를 전자라벨로 제공하는 제도도 도입된다.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도 포함됐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무슬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할랄 인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위조 화장품 단속을 강화해 K-뷰티 브랜드 보호에도 나선다.
규제 혁신 측면에서는 기능성 화장품 기준 재정비, AI 기반 심사체계 도입 등을 통해 기업의 신제품 출시 속도를 높이고, 해외 인허가 대응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민석 총리는 “K-뷰티는 한국 경제와 국가 이미지를 이끄는 핵심 산업”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