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월 28일, 국민주권 정부의 통일 정책을 자문할 헌법기관인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자문위원을 공식 위촉하며,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한반도 시대를 향한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제22기 민주평통은 총 22,824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되어 제21기보다 840명(3.8%) 늘었으며, 국내 18,787명(지방의원 3,066명, 직능대표 15,721명), 해외 4,037명이 참여한다. 특히 청년 위촉 비율은 역대 최고인 30.5%(6,017명)로, 18세 고등학생부터 귀화인 대학생까지 다양한 배경의 청년들이 평화통일 담론에 동참하게 되었다.
여성 위촉 비율도 40% 이상으로 확대되었으며, 해외에서는 K-컬처 인사, ODA 프로젝트 추진자, 입체예술가 등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코리안 리더들이 다수 포함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민주평통이 “헌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평화‧통일의 가치에 충실한 자문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상징한다는 평가다.
이해찬 수석부의장은 11월 3일 발표된 취임사를 통해 “광복 80년을 맞는 역사적 시점에 우리는 포용과 통합, 연대의 밝은 에너지로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며 “상대를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인정하는 성숙한 민주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제22기 자문위원들은 단순한 상징적 존재가 아닌,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통일 담론을 주도할 실질적 주체”라며, “국내외 자문위원 모두가 각자의 삶터에서 ‘볼수록 매력 있는 평화통일’을 만들어가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22기 민주평통은 향후 2년간 대북 및 통일정책에 대한 국민적 숙의와 사회적 대화를 확대하며, 통일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실질적 공공외교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해찬 수석부의장은 오는 11월 5일 첫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활동 방향과 중점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제22기 민주평통 출범은 단순한 조직 개편이나 위촉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청년, 여성, 재외동포의 대거 참여는 ‘평화통일은 소수 엘리트의 어젠다가 아닌 모두의 이야기’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가 직접 정책 과정에 참여한다는 민주주의 실험장이기도 하다.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사진=민주평통 제공)
포용과 통합을 강조하는 이해찬 수석부의장의 메시지는 단지 수사적 슬로건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극복해야 할 분열의 구조와 마주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호소다. 통일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상이 아니다. 사회적 공감과 참여, 그리고 실질적 실천이 동반될 때 현실이 된다.
📌 편집자 주:
제22기 민주평통은 2025년 11월 1일부터 2027년 10월 31일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공식 운영은 11월 5일 운영위원회 회의로 본격화된다.
취임사 및 위촉 명단은 민주평통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노바저널 본사의 대표 최득진 국제법학 박사는 민주평통 자문위원 제21기에 이어 제22기에서도 통일외교안보 분야의 전문가로 천안시협의회에서 활동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