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과 협력해 ‘국제 식물종자 중복보전 사업(GSC Grants Program)’을 추진하며 전 세계 52개 기관이 참여 신청하는 등 첫해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기후변화로 생존 위협을 받는 야생식물 종자를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수목원과 식물원이 수집한 종자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중복 저장하는 국제 협력 사업이다.
올해 처음 시행된 이 사업은 전 세계 수목원과 식물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고, 접수된 52개 기관 중 20개 기관을 8월에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기관에는 지원금과 종자 수집 및 저장 매뉴얼이 제공되며, 기후변화로 생존 위협을 받는 야생식물 종자를 수집해 시드볼트에 기탁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앞으로 3년간 매년 20여 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속 추진될 예정이며, 산림청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이를 통해 기후 위기 대응과 지구 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국제 협력 기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산림청 산림보호국 최영태 국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식물종 보전은 인류 미래를 지키는 핵심 과제”라며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를 중심으로 한국이 국제 종자보전의 중심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