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8일 서울 KOTRA에서 UNCTAD가 발간한 『World Investment Report 2025』의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 동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FDI 규모는 약 1조 4900억 달러로, 전년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학적 긴장과 무역 갈등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올해 역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결정 요인으로는 GDP 성장률과 무역, 환율 변동성이 꼽혔다.
업종별로는 전통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 투자가 줄어든 반면, 인공지능(AI) 인프라, 핀테크, 이커머스 등 디지털 경제 관련 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배터리 등 디지털 인프라 산업을 중심으로 한국의 외국인 투자 유치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국가안보와 기술 보호를 이유로 외국인투자 심사 및 제한 제도가 강화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올해 5월 발의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을 통해 안보심의 제도 강화가 논의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국이 첨단 산업 분야의 글로벌 투자 흐름에 발맞춰 AI,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투자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UNCTAD, OECD, 주한영국상공회의소, 외국인투자 옴부즈만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해 글로벌 투자 환경 변화와 국내 시사점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