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운전면허증 갱신 대상자가 최근 15년 사이 가장 많은 약 490만 명에 달하면서 연말 극심한 혼잡이 우려된다. 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운전면허증 갱신 대상자들이 연말 대기 지옥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갱신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해 말에도 갱신 막바지에 몰린 수백만 명의 신청자들이 운전면허시험장마다 길게는 4시간 이상 대기하며 큰 불편을 겪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대상자가 100만 명이나 더 많아 이 같은 혼잡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이 올해 상반기 대기 시간을 분석한 결과, 지금 갱신을 하면 평균 20분 정도면 충분해 연말보다 대기 시간을 10배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 누리집을 통해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의 예상 대기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연말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대상자들에게 문자와 우편 통지, 국민비서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박람회나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에서는 출장 민원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조기 갱신자에게는 서울 어린이대공원 등 일부 관광지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만약 갱신 기간을 넘길 경우 과태료가 부과될 뿐 아니라 금융권에서 시행 중인 운전면허 진위확인 서비스를 통한 신분증 사용도 제한된다. 이에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은 대기 시간과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조기 갱신을 권장하고 있다.
운전면허증 갱신은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과 경찰서를 방문해 처리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 신청할 경우 20분 이내에 완료된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아직 약 300만 명의 대상자가 남아 있는 만큼 9월 이전에 갱신을 마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