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기업들과 머리를 맞댔다. 특허청은 7월 4일 경기도 성남 판교이노밸리에서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와 공동으로 AI혁신기업과의 지식재산 간담회를 열고 특허 경쟁력 강화와 해외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내 AI 가치사슬을 이루는 다양한 기업 간 협력과 소통을 통해 지식재산 관련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AI 시장은 2024년 약 2,146억 달러에서 2030년 1.4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생성형 AI 분야의 특허 출원이 10년간 19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각국의 기술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의 생성형 AI 특허 출원은 세계 3위를 기록했으나, 해외 출원 비중은 주요 국가에 비해 낮은 편으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AI혁신기업들은 연구개발 및 해외특허 출원 지원 확대, AI 특허 심사기간 단축, 학습데이터 개방 등 다양한 현장의견을 제시했다. 산업계의 변화 속도에 맞춘 심사기준 개선과 자금조달 지원 등 현실적인 건의도 이어졌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은 혁신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AI 시대 생존전략의 핵심이 될 수 있다며 지식재산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AI 세계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AI 가치사슬 단계별 지식재산권 확보 전략과 오픈소스 생태계 강화 등 다각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AI 기업 관계자들과 정책 담당자들이 직접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특허청과 이노비즈협회는 앞으로도 혁신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