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가 7월 4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전국 48개 지방고용노동관서장과 함께 폭염과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긴급 전국 기관장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이 건설현장의 온열질환 예방 현황을 점검한 직후 직접 지시해 긴급히 마련됐다.
최근 잇따른 대형 사고와 일부 기업의 반복적인 사망사고 발생에 따라 대통령이 강조한 안전사회 건설과 산업재해 재발 방지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전국 현장에서 고용노동부가 맡은 안전보건 책임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회의에서 권 차관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건설·조선·물류 등 폭염 고위험 사업장에서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을 취하는 등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식 에어컨, 제빙기 등 온열질환 예방 장비를 소규모 사업장에 확대 설치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늘리고, 현장 점검과 기술지도를 통해 모범사례를 발굴해 다른 사업장으로 확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한 최근 발생한 중대재해 사고에 대해서는 원·하청 노사가 함께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위험요인을 발굴·개선해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고 예방을 위한 근로자 참여와 기업의 안전투자 확대, 안전 중심의 경영문화 정착 등을 강조하며 노사협의체 같은 소통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노동자, 고령자, 배달노동자 등 산업안전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산재예방 관리도 강화된다. 폭염 노출에 취약한 이들을 위해 쉼터 설치, 생수 나눔 캠페인, 휴게시설 지원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한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다.
권 차관은 현장 방문과 철저한 점검을 통해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시 즉시 119에 신고하고 작업을 중지해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