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천 계양산 러브버그 대발생…환경부 현장 방제 총력 지원
  • 최청 기자
  • 등록 2025-07-04 10:43:30
기사수정


인천 계양산 일대에서 러브버그가 대량으로 발생해 주민 불편이 극심해지자, 환경부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7월 4일 환경부는 국립생물자원관, 한강유역환경청,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등 소속 인력 37명을 현장에 투입해 계양구청 방제인력과 함께 방제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송풍기, 살수장비, 포충망 등 장비를 활용해 활동 중인 러브버그 성체 제거와 사체 수거를 병행하며 악취를 최소화하고 있다.


러브버그는 중국 남부에서 유래한 외래종으로 2015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최근 몇 년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6~7월 대발생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올해 계양산에서는 이례적으로 대량 발생해 신속한 현장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환경부는 빛에 유인되는 러브버그 특성을 활용해 개발한 광원 포집 장비 3기를 추가로 현장에 설치했다. 앞서 7월 2일에도 광원 포집 장비 4기를 설치해 현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유인과 포집 효과가 입증됐다.


또한 환경부는 러브버그 외에도 대벌레, 동양하루살이, 미국선녀벌레 등 여름철 대발생이 우려되는 곤충에 대비해 지자체와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24시간 대책반을 운영 중이다. 곤충 대발생 예측과 방제를 위해 AI 기반 기술개발과 법정 관리종 지정을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기후변화로 생태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여름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지자체와 협력해 신속히 대응하고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0
유니세프
국민신문고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