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역 국립대병원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3년간 약 5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번 사업은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고 권역별 필수·공공의료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추진된다.
이번에 선정된 기관은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총 5곳으로, 이들 병원은 향후 3년간 인프라 확충과 연구과제 수행, 연구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사업은 병원의 연구 기반을 다지고 지역 산·학·연·병 협력을 통해 다양한 연구가 자생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핵심 장비와 병원별 특화 연구를 위한 인프라를 마련하고, 블록펀딩 방식으로 연구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지역의학 연구협력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장비 활용과 데이터 분석 등 연구 전반을 체계적으로 돕는다.
각 병원은 지역의 특성과 수요에 맞춘 연구과제를 추진한다. 강원대병원은 노인성 난치질환과 치매 연구, 경북대병원은 난치성 암 조기진단과 치료타겟 발굴 연구를 진행한다. 전남대병원은 유전체 빅데이터와 난치성 신경질환 연구, 제주대병원은 아열대 감염병 대응 기술 개발, 충남대병원은 정밀의료 플랫폼과 CAR-T 세포 개발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국립대병원이 수도권 대형병원 못지않은 연구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양질의 필수의료를 제때 제공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