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는 2025년 2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총 3억 8,776만 톤의 물동량이 처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3억 9,643만 톤) 대비 2.2% 감소한 수치다. 이 중 수출입 화물은 3억 3,136만 톤, 연안 화물은 5,640만 톤으로 각각 1.7%, 5.1% 줄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과 울산항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반면, 광양항, 인천항, 평택·당진항 등은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컨테이너 화물은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한 826만 TEU가 처리되었다. 특히 환적 화물이 전년보다 5.3% 늘어난 370만 TEU로 집계되며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를 견인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환적 물량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산항은 역대 2분기 최대 물동량인 643만 TEU를 기록했다. 광양항도 전년 대비 6.3% 증가한 53만 TEU를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인천항은 4.3% 감소한 88만 TEU로 집계됐다.
비컨테이너 화물은 전년보다 3.2% 줄어든 2억 4,707만 톤으로 집계됐다. 유류(1.3% 증가)와 자동차(3.0% 증가) 물동량은 늘었으나, 광석(3.7% 감소), 유연탄(17.6% 감소)은 큰 폭으로 줄었다. 유류는 원유와 석유정제품, 석유가스 물동량이 모두 증가해 1억 1,506만 톤을 기록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글로벌 물류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환적 물량 증가에 힘입어 컨테이너 수송이 선전했다”며 “항만 물동량 및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