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 6월 21일 태국 파타야에서 연애를 빙자한 사기 조직원 19명이 현지에서 검거된 사건과 관련해, 7월 16일 공동조사팀을 태국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파견된 공동조사팀은 경찰청 국제협력관실 주도로 구성됐으며, 현지에서 전자기기 분석과 디엔에이(DNA) 감식 등 정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피의자들은 파타야의 고급 풀빌라 단지를 범행 거점으로 삼고, 다수의 컴퓨터와 장비를 활용해 조직적인 연애빙자 및 전화금융사기 범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 직후부터 경찰은 주재관을 통해 태국 경찰과 압수품 확보 및 피의자 처리 방안을 협의하였고, 현지 경찰협력관은 조사와 첩보 수집 활동을 병행했다.
공동조사팀은 이번 출장 중 태국 정부 사기범죄 전담팀 관계자를 접견해 동남아시아 지역을 거점으로 한 국제 조직 범죄에 대한 합동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경찰은 향후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여죄 및 공범을 추적하고, 태국 이민 당국과 협력해 검거된 인원 전원을 국내로 송환할 계획이다.
경찰청 이준형 국제협력관은 “이번 파견은 한·태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 성공적인 국제 공조 사례”라며, “앞으로도 인터폴 등 국제기관과 함께 온라인 사기 및 국제 조직 범죄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