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월 17일 서울 SW마에스트로에서 ‘AI반도체 해외실증 지원’ 추경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실증 지원 연합체 4곳을 추가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선정된 기존 4개 연합체에 이은 후속 조치로, 이번 추가 선정으로 실증 지원 규모가 기존 대비 두 배로 확대된다.
과기정통부는 해외 민간·공공 수요처에서 국산 NPU 기반 AI 솔루션을 실증하고 글로벌 참고사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연합체는 영국, 일본, 태국, 아랍에미리트 등 새로운 권역에서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며, 일부 과제는 현지 맞춤형 솔루션 설계를 통해 실질적 시장 진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선정된 주요 연합체 및 과제는 다음과 같다.
더존비즈온-퓨리오사AI: 일본 중소기업 대상으로 AI 기반 자원·회계 관리 솔루션 실증. 일본 디지털 전환 정책에 대응한 사업으로, 일본 내 NPU 기반 ERP 시장 진출을 노린다.
에코피스-리벨리온: 아랍에미리트 석유 저류지에서 수상 오염원 탐지 및 자율 정화 로봇 실증. 고온·고염도 환경에서 NPU 기반 AI 솔루션의 성능을 점검하고, 환경오염 대비 솔루션으로서의 가능성을 검토한다.
엘비에스테크-디노티시아: 영국 웨스트미들랜드주 교통국과 협력하여,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보행로 정보 수집 및 AI 기반 내비게이션 서비스 실증. 교통약자 편의성 증진을 목표로 한다.
라온피플-모빌린트: 태국 븡깐주 정부와 함께 하천 범람 및 범죄 대응을 위한 AI 기반 온디바이스 관제시스템 실증. 동남아 지역으로의 서비스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보고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해외 실증 과정에서 겪는 협력통로 및 테스트베드 부족 등 애로사항을 공유했고, 과기정통부는 내년 사업 기획 시 이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완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이번 실증이 국산 NPU 제품의 성능을 입증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소중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 지원 의지를 밝혔다.